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내분비 기관으로, 인체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갑상선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은 T3, T4로 구성되며, 체온 유지, 에너지 생산, 심박 조절, 소화 기능 등 다양한 생리 작용을 지원합니다. 그러나 이 호르몬이 과다 혹은 부족하게 분비되면 건강에 여러 가지 이상 신호가 나타나며, 대표적으로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기능항진증으로 구분됩니다. 이 두 질환은 겉보기에는 유사한 점도 있으나, 증상의 방향성과 호르몬 수치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갑상선 저하증과 항진증의 증상을 항목별로 정리하고,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정리하겠습니다.
[목차]
갑상선 기능저하증 증상과 특징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부족한 상태로,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전반적인 생리 기능이 저하됩니다. 주로 자가면역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에 의해 발생하며, 여성에게 특히 흔하게 발생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지속적인 피로감과 무기력함입니다.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자도 개운하지 않으며, 정신적인 의욕 저하와 우울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체중 증가가 두드러지며, 식사량이 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살이 찌거나 부종이 생기곤 합니다. 또한,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현상도 주요 증상입니다. 더불어 피부가 거칠어지고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며,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집중력이 흐려지고, 일상적인 사고가 느려지며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얼굴이나 팔다리에 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TSH 수치가 높고, T3와 T4 수치가 낮은 양상을 보이게 되며, 이는 뇌하수체가 갑상선을 자극하기 위해 과도한 TSH를 분비하지만, 갑상선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임을 의미합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증상과 특징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신진대사가 지나치게 활발해지는 상태입니다. 대부분 그레이브스병이라는 자가면역 질환이 원인입니다. 첫 번째 주요 증상은 빈맥(심장 두근거림)입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가슴이 빠르게 뛰고, 불안하거나 초조한 감정이 자주 발생하며, 이는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식욕이 왕성해져도 체중이 줄어드는 현상도 특징입니다. 대사량이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면서 체중이 줄고, 체온이 올라가면서 더위에 민감하고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손 떨림, 설사, 월경 불순, 탈모, 안구 돌출 등의 증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안구 돌출은 항진증의 가장 특이적 증상 중 하나로, 눈이 앞으로 돌출되고 안구 건조감이나 복시(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현상)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변화도 많습니다. 예민해지고 분노 조절이 어려워지며, 집중력이 저하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집니다. 갑상선 항진증 환자는 외형적으로도 갑상선이 부어 있는 '갑상선종'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TSH 수치가 낮고, T3와 T4 수치가 높게 나오는 패턴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뇌하수체가 호르몬 농도를 낮추기 위해 TSH 분비를 억제하지만, 갑상선이 과잉 반응을 일으키는 상태입니다.
증상별 비교표 및 구분 방법
갑상선 저하증과 항진증은 서로 반대 개념의 질환이지만, 일반적인 피로, 기분 저하, 체중 변화 등 공통적인 증상으로 인해 혼동되기 쉽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이 증상별 비교표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항목 | 기능저하증(저하) | 기능항진증(항진) |
---|---|---|
에너지 수준 | 무기력, 쉽게 피로함 | 과잉 활력, 신경과민 |
체중 변화 | 식욕 감소에도 체중 증가 | 식욕 증가에도 체중 감소 |
심박수 | 느려짐, 맥박 약함 | 빠름, 심한 두근거림 |
체온 조절 | 추위를 매우 타는 경향 | 더위를 심하게 느낌 |
정신 상태 | 우울, 무기력 | 불안, 초조 |
수면 패턴 | 과다 수면 | 불면증 |
피부/모발 | 건조, 탈모 | 얇고 부드러움, 탈모 |
안구 증상 | 없음 | 돌출, 건조감 |
혈액검사 | TSH ↑ / T3·T4 ↓ | TSH ↓ / T3·T4 ↑ |
자가 진단에 의존할 경우 정확도가 매우 낮으며 오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가 있는 병원 진료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해야 합니다. 특히 여성, 중장년층,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갑상선 기능 검사를 권장합니다.
결론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항진증은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증상이 중첩되어 혼동하기 쉽습니다. 증상의 양상, 체온 반응, 체중 변화, 심박수 등 비교 항목을 바탕으로 차이를 이해하고,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빠르게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꾸준한 건강 관리가 가장 강력한 예방책입니다. 지금 바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보세요.